최근의 나의 잘못된 선택으로 거의 한 달 가까이 의욕없이 시간을 보냈다.
나의 인생에서 2021년 8월 한달은 없는거와 마찬가지다.
후회와 죄책감으로 고통 받으면서 나는 나를 원망하기만 했다.
그리고 나의 지난 시간까지 거듭 떠올리며 나의 인생을 탓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지금 나의 모습 나의 위치는 모두 내가 결정하고 선택한 결과이다.
그러다 우연히 '죽고 싶은 사람은 없다'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얼마전 안타까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임세훈 정신과 전문의 분의
유작이다. 본인 스스로 지독한 우울증을 겪고 그 치유 과정을 담담하게
적어 내려간 책이다. 많은 부분에서 공감을 얻었고 현재 무슨 이유로든
힘들어 하는 사람들에게 작은 위로를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책에서 본 글귀 중 나에게 깨달음을 준 몇 구절을 적어본다.
"현재의 힘든 상황 속에서 스스로를 구하기 위한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은 채.
돌이길 수 없는 일들에 대한 후회와 자신에게 찾아온 불행에 대한 원망과
앞으로 닥칠 일에 대한 두려움에 떨고만 있을 것인가?
당신에게 닥친 사고가 첫 번째 화살이라고 하면 분명히 첫 번째 화살에
맞은 당신은 매울 불운했던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두려움, 걱정, 후회 혹은 자포자기라는 이름의 두 번째 화살은 다르다.
그것은 당신이 스스로에 쏜 화살이다."
"가장 힘든 순간,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 무언가를 그만두려고 해선 안 된다.
그러한 상황에는 우리의 판단히 충분히 이성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그만두려면 적어도 지금 이 순간, 내 이성이 감정을 충분히
통제하고 있다는 자기 확신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처음 계획했던 대로
하던 것을 계속하는 편이 훨씬 더 낫다"
"불안감이 생겨날수록 우리는 현재의 상황을 부정적으로 파악하고 미래를 어둡게
예견한다. 이는 또다시 우리의 불안감을 더 크게 만드는 악순환을 만들게 된다"
"고통은 끊임없이 자신을 보아 달라고 요구한다. 하지만 그것을 보면 볼수록
우리는 더 괴로워진다. 고통은 그저 그 자리에 있는 것이며, 나는 그것 말고도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 사람임을 알아야 한다.
고통은 피할 수 없지만 괴로움은 선택이다"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인트존스워트 근거 등급(영문) (0) | 2021.08.20 |
---|---|
답답하고 무기력할때는 걷기를 하세요! (0) | 2021.08.19 |
늦여름 딸과 함께 소중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0) | 2021.08.18 |
여러분 요즘 무지개 보시기 힘들시죠? 제가 찍어왔습니다.^^ (0) | 2021.08.17 |